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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원 '금가루 빙수'까지…빙수 값이 너무해

<앵커>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인 빙수는 갈수록 종류도, 맛도 다양해지고 있더군요. 하지만 들어가는 재료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저도 많이 해 봤습니다. 올해는 무려 8만 원짜리 빙수가 등장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접 크기 용기에 곱게 간 얼음을 넣고 수북하게 생딸기를 올렸습니다.

그 위에는 다시 솜사탕을 얹고 금가루와 식용 꽃잎으로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파는 이 빙수 가격은 8만 원.

커피전문점 빙수 가격의 8~9배 정도로 웬만한 호텔 뷔페보다도 비쌉니다.

이렇게 가격이 비싼 건 빙수 위에 뿌리는 2004년산 고급 수입 샴페인 때문입니다.

백화점 가격으로 750ml 한 병에 29만 원.

빙수에 뿌리는 120ml 한 잔은 4~5만 원에 이릅니다.

[김덕승/호텔 부총지배인 : 장인이 직접 최고의 재료를 아끼지 않고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시각과 미각으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급호텔들이 경쟁적으로 고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호텔의 빙수값이 해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2만 원대 빙수를 팔던 한 호텔은 올해 재료를 바꾸고 양을 늘리면서 가격을 두 배로 높였습니다.

웬만한 서울 시내 호텔 빙수값은 4만 원 수준입니다.

[유희빈/서울 강북구 : 거품이다 생각이 들죠. 시중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것도 7~8천 원씩 하는데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고급 재료를 쓰고 호텔에서 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호텔 빙수값이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점의 가격까지 덩달아 끌어올리는 건 아닌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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