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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핵 추진 잠수함 필요" 높아지는 여론

<앵커>

이렇게 지상 미사일에 대한 방어망을 수중으로 확장한다고 해도 허점은 남습니다. 북한 잠수함이 기지를 떠나 잠항, 그러니까 수중에서 기동하게 되면 공해는 물론 우리 영해로 침입해도 사실상 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찰위성과 이지스함, 그리고 대잠 초계기 등 모든 대잠 전력을 동원해도 바닷속 잠수함 탐지는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입니다. 그래서 유일한 대응책인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구소련의 핵 추진 잠수함 간 긴박한 작전상황을 다룬 영화입니다.

기지를 떠난 소련의 핵 잠수함 '붉은 10월'호를 미군의 핵 잠수함이 뒤쫓습니다.

소련 잠수함 기지에서 멀지 않은 바닷속에 장기간 숨어 있다 추적에 나선 것입니다.

전력생산에 필요한 공기를 공급받기 위해 디젤 잠수함은 간헐적으로 물 위로 부상해야 합니다.

하지만 핵 추진 잠수함은 자체적으로 무제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떠오를 필요 없이 사실상 무기한 잠수가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우리 해군 주력인 1800톤급 잠수함과 차기 잠수함 3000톤급 모두 디젤 잠수함입니다.

은밀하게 이동하는 북한 잠수함을 수중에 머무르며 완벽하게 감시하기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라늄 농축이 20%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핵 추진 잠수함의 동력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1차 관문은 주변국의 우려입니다.

[문근식/전 해군 핵 잠수함 사업단장 : 일본은 이미 기술적으로 완비했고, 중국은 핵무기를 싣는 전략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만 주변국을 의식한다, 자극한다고 해서 진전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최대 관건은 미국이 동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이 미국에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핵 추진 잠수함 확보를 위해 미국과 협의에 나설 때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CG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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