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모레 소환…결정적 증거 확보했나

<앵커>  

아직 정확한 현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모쪼록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이완구 전 총리가 고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모레(14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완구 전 총리는 모레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됩니다.

지난달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고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지난 1년간 217차례나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는 등, 의혹 초기 성 전 회장을 잘 모른다던 이 전 총리의 주장을 반박할 자료는 확보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 2013년 4월 4일과 7일 두 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중 4일에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부터 "당시 금품이 건네진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전달 방법이나 전달 상황은 공여자 말고는 알 길이 없다는 게 검찰 수사의 약한 고리입니다.

이 전 총리가 이런 부분을 파고들 경우 검찰이 재반박 증거를 마련하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기소할 자신도 없으면서 전직 총리를 소환하진 않는다며 결정적 증거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 역시 퇴임식 직후부턴 침묵을 지키며 철저하게 검찰 수사에 대비해 오고 있어 전직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 다급해진 홍준표, 연일 반박…제 발등 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