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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또 규모 7.3 강진…추가 피해 클 듯

<앵커> 

지난달 말 규모 7.8의 강진이 휩쓸고 간 네팔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번 지진으로 8천 명 넘게 숨지고 전 국토의 40%가 폐허가 된 네팔에 다시 한 번 엄청난 피해가 예상됩니다.

첫 소식, 최효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네팔 국회 연설 도중 카메라가 초점을 잃고 흔들리더니 의원들이 혼비백산 회의장 밖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는 이내 회의장의 불이 꺼집니다.

네팔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12시 35분,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지 17일 만에 네팔에서 다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지는 에베레스트산과 인접한 남체 바자르에서 68km, 수도 카트만두에선 76km 떨어진 곳입니다.

진원의 깊이는 불과 15km라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지난달 지진의 연장 선상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합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 지난번 지진의 단층 끝단에 있던 지역, 채 안 끊어졌던 지역이 이번에 끊어지게 된 겁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지진 직후 30분 안에 규모 6.3과 5.6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카트만두와 남체 바자르에선 강력한 진동과 함께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고, 현지 구호관계자들은 붕괴 된 건물에서 시신들을 수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충운/카트만두 교민 : (너무 흔들려서) 서 있는 곳조차 힘들어서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서 건물이 무너지는 걸 봤어요.]

카트만두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통신망이 상당수 두절된 상황이라 피해 상황이 현재까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인근 남체 바자르 지역은 에베레스트 남서쪽 30km, 해발 3440m 높이에 있는 고산 마을입니다.

에베레스트산 근처로 등반가들이 다니는 주요 거점으로 등반 가이드인 셰르파들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지진이 발생하면서 추가 산사태와 눈사태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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