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필리핀, 남중국해서 군사훈련…중국과 긴장고조

일본 해상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이 12일 중국과 주변국의 영유권 다툼이 가열되는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2호위대 소속 호위함 '하루사메'와 '아마기리', 필리핀 프리깃함 '라몬 알카라스' 등 군함 3척과 헬리콥터 등이 동원됐고 자위대원은 약 380명이 참가했다.

훈련 지역은 필리핀 서부 마닐라만과 수빅만 사이 해상으로 알려졌으며 2∼3시간 진행됐다.

미군 해군기지가 있었던 수빅만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에서 270㎞가량 떨어져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은 해상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동 요령(CUES)과 작전 전술 등에 대해 훈련을 했다.

두 나라 해군의 연합 훈련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CUES 훈련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의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남아 국가들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자위대의 해양 진출 보폭을 넓히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일본해상보안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6일 필리핀 해안에서 해적 퇴치, 무기밀매 단속 등을 위한 첫 연합 훈련을 했다.

일본은 오는 14일 베트남 해안에서 베트남과의 수색·구조 연합 훈련도 앞두고 있다.

최근 중국이 스카보러 섬 인근에서 조업 중인 필리핀 어선들을 쫓아내고 남중국해를 초계 비행 중인 필리핀 전투기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등 이 해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그레고리오 피오 카타팡 필리핀군 사령관은 11일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파가사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을 방문해 영유권 강화 의지를 밝히는 등 중국과 주변국 모두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정부 또한 주변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북경신보(北京晨報) 등 중국 언론들은 일본이 필리핀과 군사훈련을 하며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