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종자 신품종 개발은 수출 늘고 로열티 절감 효과"

정부가 장기적으로 종자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종자 신품종을 개발해 수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세계 종자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종자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림축산부와 해양수산부는 2012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한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종자산업 육성정책의 중간 진행 상황을 12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 마무리된다.

골든시드 프로젝트는 종자 강국으로 도약하고 품종개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농식품부·해수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함께 추진하는 종자 연구·개발 사업이다.

2021년 고추·배추·무·수박·양배추·양파·토마토 등 20개 품목의 종자를 개발해 종자자급률을 높이고 종자수출 2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사업 첫 2년간 신품종 105개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중국· 일본·인도·유럽·동남아시아 등지에 800만 달러를 수출하고 국내에서 매출로 56억원을 올렸다.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수출 대상국 기후에 맞는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 등 7개국에 벼와 옥수수 등의 육종(育種) 기지를 설치하고, 캄보디아 수출 유통법인과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

연구기간이 2년에 불과한 초기 성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품종개발, 수출, 수입 대체 등의 성과가 계속 커질 전망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진청은 2006년부터 우수한 국산품종을 개발해 농업인 로열티를 절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로열티 지급액이 많은 딸기·장미·국화·난·참다래·버섯 등 영양번식 작물이 대상이다.

지난 8년간 423개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로열티 311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거 일본 품종에 의존했던 딸기의 경우 국산 품종 비율이 2007년 34.6%에서 지난해 86%까지 올라갔다.

농식품부는 전북 김제에 종자기업의 품종 개발에 필요한 연구 시설을 갖춘 54.2㏊ 규모의 민간육종단지를 짓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 현재 공정률은 10%에 이르고 있다.

2016년 8월 완공되면 20개 기업이 입주해 품종개발을 본격 시작한다.

민간육종단지를 중심으로 농진청(전주), 방사선육종연구센터(정읍) 등 종자산업 관련 기관을 연계해 종자산업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해수부는 수산종자 연구개발과 더불어 민간 종자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우남 의원이 발의한 '수산종자산업 육성법'이 지난 6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법은 기술개발 촉진, 전문인력 양성 등 수산종자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할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수산 종자 분야는 농업 종자 분야보다 역사가 짧고, 기반도 취약하지만, 세계적으로 아직 발전 초기단계여서 선점효과가 큰 미래 전략산업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세계 종자시장은 미국·네덜란드·프랑스 등 선진국이 우위를 점하며, 상위 10개 다국적 기업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종자산업 규모는 세계시장의 1%에 머물고 있다.

민연태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종자자급률이 낮은 품목의 경우에는 국산화율을 높여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만들고, 경쟁력있는 품목에서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수출하는 등 종자산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