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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적출술 OECD 1위…의사들이 말하는 '비밀'

[SBS 스페셜] 병원의 고백 1부 '너무나 친절한 의사들'

"의사도 직업이잖아요. 엄청난 초 할인 저수가에 의하면, 지금 대한민국 의료는 박리다매잖아요. 정석으로 진료하면 망하기 때문에 환자를 통해 창출될 수 있는 수요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는 거죠. 사기 치지 않고 잘 먹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회의감이 들죠." - 의사들의 고백
 
몸이 아픈 환자가 보호받고 치료 받는 곳 병원. 그런데 최근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더 큰 병을 얻게 됐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4살 김 모 씨는 심한 생리통으로 산부인과에 내원했다가 자궁적출술을 권유받았다. 의사는 수술 이후 생리만 하지 않을 뿐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을 거라고 했다. 

이 모 씨는 지난 2008년에 자궁근종으로 인해 자궁적출술을 받았다. 의사는 생식기관에 불과한 암 생기는 자궁은 없는 게 났다고 했다. 그녀는 수술이후 우울증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자궁은 없어도 그만인 쓸모없는 기관이니 적출해버리자며 권유를 많이 하죠.", "혹 10개를 떼는 건 수술이 오래 걸려서 자궁 하나 뚝딱 잘라버리는 게 더 효율적이죠." - 산부인과 전문의들 고백
 
2012년 OECD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궁적출술 건수는 10만 명당 329.6건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OECD 평균(112.6건)보다 3배 높고, 의료선진국인 영국보다 무려 12배나 높다. 

환자를 울리는 병원의 또 다른 모습들. 병원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SBS 스페셜에서는 현직 의사들의 고백을 통해 국내 의료 현실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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