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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가 된 모래시계 검사…일생일대의 위기

<앵커>

지난 90년대 이 드라마가 시작되면 도로에 자동차가 보이지 않았다고 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끈 SBS 드라마죠. '모래시계', 아직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홍 지사는 당시 이 드라마의 실제 모델로 유명해졌었죠? 그랬던 홍 지사가 검찰 떠난 지 꼭 20년 만에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부패 권력에 맞선 드라마 속 검사는 1993년 슬롯머신 업계 비호 사건으로 정권의 황태자를 구속시킨 홍준표 검사를 모델로 한 인물입니다.

이때부터 홍 지사에게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영광의 훈장이 늘 따라붙었습니다.

소신과 고집불통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던 검사 홍준표에겐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는 정치권 입문에 절대적인 힘이 됐습니다.

정치인 홍준표는 검사 출신 특유의 논리로 상대 진영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고, 정치 권력의 향배를 정확히 읽어내는 감각과 처세술로 서울 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그런 그의 정치 인생의 정점은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이었습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 선출되면서 권력의 핵심부로 올라선 겁니다.

[홍준표/지난 2011년 당시 :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웠던 시간이 지금은 가장 곤혹스런 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이 이 전당대회를 준비하던 때였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고학생에서 집권당 대표, 다시 도지사로 재기하면서 권력의 정상을 꿈꿨던 모래시계 검사는 검은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일생일대의 추락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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