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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잠수함 '유관순함' 베일 걷었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서 진수식…여성 이름 딴 첫 잠수함



일제 강점기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딴 우리 군의 최신예 잠수함 '유관순함'이 오늘(7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는 214급(1천800톤 급) 잠수함(SS-Ⅱ) 6번함인 유관순함의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따 일찍부터 화제가 됐던 유관순함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여성의 이름을 함명으로 채택한 잠수함은 해군 창설 이후 유관순함이 처음입니다.

진수식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김용만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비롯한 군과 대우조선해양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며느리인 김정애 여사와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여사,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인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 이화옥 3·1 여성동지회장, 김숙희 유관순교육사업회 이사장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축사에서 "유관순 열사께서는 일제에 맞서 이 땅의 자유와 독립을 외치며 조국의 어둠을 밝히던 등불과 같은 분"이라며 "그분의 애국애족 정신은 순국하신지 95년 만에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최신 잠수함으로 부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군은 214급 1∼5번함을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으로 명명한 데서 보듯 국난 극복과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선열의 이름을 함명으로 채택해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유관순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로, 승조원은 40여 명입니다.

대함전,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적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천㎞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인 '해성Ⅲ'을 탑재합니다.

또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수면에 오르지 않고 2주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해 연료 재충전 없이도 미국 하와이까지 왕복 항해할 수 있습니다.

유관순함은 내년 11월 무렵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취역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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