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운전자 폭행 영상 인터넷 달궈

중국 도시의 도로 한복판에서 젊은 여성이 한 남자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한 젊은 남자가 뒤에 서 있던 빨간색 승용차에서 여성 운전자를 끌어내리더니 얼굴과 몸을 마구 발로 차고 머리를 잡아채 쓰러뜨리는 등 잔인하게 폭행합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2시쯤 쓰촨성 청두시의 입체교차로 육교 밑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해자인 33살 장 모 씨는 28살 여성 루 모 씨가 앞에서 몇 차례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자 쫓아가 분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씨는 폭행 혐의로 체포됐으며 루씨는 얼굴과 목 등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중국 누리꾼들은 장씨를 향한 공분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장씨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자 폭행 피해자 루씨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블랙박스 상에 루씨 차량이 지그재그 형태로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루씨가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으로 몇 차례 벌금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