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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전부 환불" 초강수…홈쇼핑 전전긍긍

<앵커>

가짜 논란을 빚고 있는 백수오 제품을 무조건 환불해 주라고 소비자원이 권고했습니다. 제품 제조업체는 물론, 지난해 940억 원어치를 판매한 홈쇼핑 업체들이 소비자원의 이 초강수 조치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가짜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신고는 무려 2천 건이 넘었습니다.

[백수오 8개월 복용 소비자 :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오히려 이걸 먹어서 신체에 굉장히 큰 피해를 봤고….]

판매량이 적은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샀다는 입증만 되면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지만 문제는 홈쇼핑 업체들입니다.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를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된 최대 원료 공급업체 내츄럴엔도텍이 지난해 6개 홈쇼핑 업체들로부터 거둔 매출은 940억 원이나 됩니다.

소비자원은 오늘(4일) 6개 홈쇼핑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고객이 요구할 경우 제품의 구매 시기나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환불해주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남희/소비자원 피해구제국장 : 이전에 판매된 제품에도 어떤 이엽우피소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서 홈쇼핑 업체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하지만 홈쇼핑 업체들은 이엽우피소가 채취된 지난해 12월 17일 이전에 판매한 제품들은 정상적인 제품이라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최종 입장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로 드러난 원료들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에 들어왔지만 제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진 않았다"면서 아직 환불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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