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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인기 업고 바가지 상혼…부모는 웁니다

<앵커>

요괴워치와 포켓몬,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입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런 장난감 인기에 편승해서 호텔에서 요란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나친 상술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임태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호텔입니다.

인기 만화 캐릭터 포켓몬스터 체험 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9만5천 원, 만 네 살부터 열두 살까지의 어린이는 8만5천 원입니다.

호텔 측은 점심 뷔페에 선물까지 포함된 가격이라고 말합니다.

[행사장 직원 : (아이도 선물 주나요?) 네, 체험 끝나고 나오실 때 저기 있는 거 드릴 거예요.]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니 점심 뷔페장소로 안내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주로 내놨는데 일반 뷔페에 비해 음식 가짓수가 매우 적습니다.

1시간 식사를 한 이후 캐릭터 옷 만들기와 춤 배우기 등이 1시간 반 정도 이어집니다.

부모와 자녀 2명이 두 시간 반 즐기는 동안 낸 돈은 모두 36만 원.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본 행사장 밖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들리도록 소규모의 별도 체험 행사장을 꾸며놨는데 각각 따로 이용료를 받습니다.

[행사장 입장 어머니 : 이거 따로, 저거 따로. 미니 어트랙션(소규모 체험행사)이 따로 돈이 다 나간다니까요. 다 상술이지, 난 너무 이성적인가봐요.]

서울 시내 유명 호텔 4곳이 이런 장난감 이벤트 행사를 열고 있는데 어린이 입장료로 9만 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호텔 측은 고급 식자재를 쓰는 만큼 비쌀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호텔 관계자 : 요리사들 페이도 있고, 웨이터분들도 계시고, 저희(호텔) 유지비도 있고 해서 9만 원 상당의 금액이 나온 거거든요.]  

하지만 장난감을 좋아하는 동심과 어린이날을 앞둔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한 지나친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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