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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토] 죽은 수초 때문에…시퍼런 늪으로 변한 경포호수

[현장포토] 죽은 수초 때문에…시퍼런 늪으로 변한 경포호수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석호인 강릉시 경포호에 최근 죽은 수초가 떠오르면서 시퍼런 늪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죽은 수초는 현재 경포대∼참소리박물관 앞 100m 이상에 거대한 띠를 이뤄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경포호에서 오염물질을 먹고 자라던 해조류가 최근 섭씨 30도의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죽으면서 호수 위로 대거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떠오른 수초가 말라 죽으면서 썩어가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장포토] 강릉
관광객 김 모(43·경기도 안산시)씨는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경포를 찾아 호숫가를 산책하던 중 깨끗한 줄로 알았던 호수에 죽은 수초가 많이 떠올라 놀랐다"며 "이유가 무엇인지 빨리 찾아내 대책을 세워 깨끗한 호수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죽은 채 떠오른 수초는 경포호에 널리 퍼져 있는 파래 등으로 연안 해조류로 알려졌습니다.

4월 말부터 시작된 이런 현상은 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1년 6월에도 경포호 전체에서 발생, 강릉시가 열흘 넘게 죽은 수초를 걷어내는 등 대대적인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강릉시의 관계자는 "죽은 수초가 보이는 것은 주변부 일부지만 실제는 호수 전체의 현상으로 보인다"라며 "2011년의 사례를 분석해 적정한 대책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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