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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로 발길 돌린 요우커…엔저 현상에 '폭풍 쇼핑'

<앵커>

'황금연휴'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지만 일본을 찾는 요우커들은 더 많이 늘었습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은 전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디즈니랜드 앞입니다.

개장 전부터, 수천 명이 줄을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이곳 도쿄 디즈니랜드는 전세계 디즈니 테마파크 가운데 가장 저렴한 곳이 됐습니다.

달러 기준 입장료가, 4년 전 92달러에서 58달러까지 떨어져, 프랑스나 미국보다 확연히 쌉니다.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매력에 싼 가격이 더해지면서 동남아 관광객들도 일본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후왕/베트남 관광가이드 : 엔화 가치가 높을 때는 대부분 한국에 갔습니다. 싸게 쇼핑할 수 있었으니까. 2~3년 전부터 엔저가 되자 일본으로 거의 발길을 돌렸습니다.]

'폭탄구매'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 열기는 더 거세졌습니다.

[가와이/일본 가전매장 직원 : 여기 한번 보세요. 지금 모두 매진입니다.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1년 내내 관광시즌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 1분기 외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우리 돈 6조 4천억 원 정도로, 전년보다 64%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40%로 압도적으로 많은데, 쓰는 돈의 규모도 두자릿수 증가세입니다.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경쟁국 한국의 관광산업 가격 이상의 또 다른 매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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