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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vs 이엽우피소…진짜, 가짜 무엇이 다른가

<앵커>

그렇다면 백수오와 가짜 백수오라고 하는 이엽우피소는 뭐가 다른 걸까요. 이쪽이 백수오고, 다른 쪽은 이엽우피소입니다. 겉으론 별 차이가 없지만 백수오는 재배 기간이 훨씬 길고, 가격도 두 배 이상 비쌉니다. 효능도 백수오가 여성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같은 효능이 없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에만 1천500톤, 1천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중년 여성이 주요 소비자입니다.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구매자 : 일단 홈쇼핑이나 이런 쪽에서 남자친구 어머님께 선물을 드렸었어요. 이게 정말 해가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공방만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소비가 급증하다 보니 공급이 받쳐줄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2년 전 대형 한약 제약사가 한의사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쓰여 있습니다.

[한약 제약사 대표 : (백수오 판매하는) 홈쇼핑 저도 방송 한번 보긴 봤는데, 그런 물량을 직접 농사를 지어서 확보하거나 이러기 전에 글쎄요. 가능할까요?]  

이번에 가짜 제품이 확인되기 전부터 백수오 제품은 부작용 신고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 사례 가운데 백수오 제품이 두 번째로 많은 17%를 차지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이나 불안 증세가 많았습니다.

백수오 때문인지 아니면 대신 들어간 이엽우피소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의학계는 이엽우피소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경진/경희한의대 본초학 교수 : 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 공정에도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개인이 사 먹는 건 문제가 없지만 약이나 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그런 법적인 근거가 없거든요.]  

백수오도 효능이 좋다는 연구는 있지만 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있어서 엄격한 임상 시험을 거치지는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지웅) 

▶ 식약처도 "가짜 백수오" 결론…환불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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