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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말하듯이…아베 "위안부 가슴 아프다"

<앵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연했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신랄한 질문들이 쏟아졌고, 항의시위도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여기서도 위안부 문제를 민간 업자들에 의한 인신매매로 규정했습니다. 

보스턴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버드대 연단에 오른 아베 일본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신랄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조셉 최/하버드대 2학년 : 수많은 여성을 성 노예로 만든 일에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이 명백한데 부인하는 겁니까?]

아베는 한 달 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되풀이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당시 민간업자들의 인신매매 행위로 발생한 일이며, 책임자가 아닌 제삼자로서 가슴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고노 담화를 지지해왔다면서도 사죄의 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본은 전후 70년 동안 평화주의자의 길을 걸어왔다며 일본의 치적을 자랑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강연장 앞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시민단체, 그리고 하버드대 학생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가졌습니다.

'역사를 다시 쓸 순 있지만, 진실은 결코 다시 쓸 수는 없다'는 150명 넘는 하버드대생들의 다국적 피켓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조셉 최/하버드대 2학년 : 그가 정신을 차리고 사과하기 바랍니다. 피해자들 모두 남은 시간이 없어요.]

미국 외교협회는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언급하고 한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일본의 전략적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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