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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주말이 악몽으로…CCTV로 본 대지진

<앵커>

잔잔했던 일상이 아비규환으로 바뀐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대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참혹했던 순간들이 CCTV 영상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로운 주말 오전.

사람들이 지진의 전조를 느낀 듯 아이들을 품에 안고 하나둘 대문 밖으로 나옵니다.

곧이어, 정원에 심어 놓은 나무와 화분이 심하게 흔들리고, 전신주가 뽑혀 나갈 듯 세차게 움직입니다.

나무에 앉아 있던 수백 마리의 새떼는 하늘로 흩어져 날아갑니다.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도, 백화점 안에 있는 사람들도 허겁지겁 뛰쳐나갑니다.

[치앤펑/중국인 여행객 : 호텔 4층에 있었는데 엄청난 흔들림을 느꼈어요. 안에 있는 유리가 다 깨지고 물건이 모두 바닥에 떨어졌는데 속수무책이었죠.]  

사람들이 가까스로 빠져나간 집은 천장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도심의 고층 건물들도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힘없이 붕괴 됩니다.

흙먼지가 거리를 뒤덮으면서 수도 카트만두의 도심은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건축물도 굉장히 약하게 지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생하는 규모 7~8 정도 되는 지진은 굉장히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네팔을 강타한 대지진은 자연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하러 가기   

▶ 마을 통째로 매몰됐는데…길 끊겨 구조에 난항
▶ 열악한 환경에 전염병 공포까지…계속되는 재앙
▶ 네팔에서 만난 한국인들 "이틀 걸어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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