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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 전염병 공포까지…계속되는 재앙

<앵커>

지진의 공포에 빠진 네팔에서 생존자들은 또 다른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식수가 부족하고 위생상태마저 열악해서 주민들은 전염병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김정기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카트만두 이곳저곳에 임시로 만든 화장터입니다.

사망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화장은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생길 수 있는 전염병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카시나트/주민 : 정부가 24시간 내내 화장하라고 지시했어요. 군에서 장작을 가져다주고 있고, 시신은 발견된 곳에서 바로 화장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시신이 깔려 있을지도 모르는 부서진 건물 주변을 거리낌 없이 돌아다닙니다.

비까지 쏟아지면서 건물 더미에 깔린 시신들은 더 빠르게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갈 곳 없는 수만 명이 이렇게 임시로 마련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씻기는커녕 마실 수 있는 물은 어디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바르차르야/주민 : 지난밤을 보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어서 괴로웠어요.]

위생상태가 열악하다 보니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은 물론, 말라리아와 뎅기열도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이먼 에클리셜/국제적십자사 재난위기관리국장 : 앞으로 몇 주간은 비와 물 때문에 전염병이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현지 병원은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지만 의약품과 의료용품이 부족해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하면서 추가 희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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