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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통째로 매몰됐는데…길 끊겨 구조에 난항

'골든타임' 지났다…"사상자 폭발적으로 증가할 듯"

<앵커>

네팔 대지진의 피해가 가장 큰 진앙지 고르카입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70km 정도 떨어진 이곳은 70%가 넘는 가옥이 파괴됐습니다. 인구 27만 명 중 3만 명이 집을 잃었는데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숫자만 300명. 이렇게 무너진 건물에는 사람들이 아직도 더 많이 매몰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피해는 고르카처럼 진앙지 주변 농촌 지역들이 더 심각한데요, 생존 한계 시간인 골든타임, 72시간은 이미 지났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지진 발생 나흘째를 맞은 카트만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유적지가 처참하게 붕괴됐고,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 주변도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주저앉은 건물 잔해에선 속속 생존자들이 구조됩니다.

생존 한계 시간인 골든 타임 72시간은 지났지만, 곳곳에서 기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라즈카말 말릭/인도 구조팀 : (매몰자들 생존)가능성이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17일 동안 잔해 아래에 깔린 채 살아 있는 상태로 구조된 사례처럼 부상자들이 빈 공간에서 살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육군 10만 명을 구조작업에 동원했고, 세계 각국에서 온 국제 구호팀도 구조작업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미 5천 명에 육박한 희생자는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앙지 고르카 인근의 농촌 지역 곳곳은 마을 전체가 매몰됐지만, 길이 끊겨 아직 접근이 어렵습니다.

나흘째 노숙을 하는 시민들은 네팔 정부의 허술한 대처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비크람 마하진/카트만두 시민 : 지금까지 정부는 우리에게 아무 도움도 안 줬어요. 경찰은 와서 텐트 3개만 던지고 가고…모든 사람들이 지금 밖에서 살고 있어요.]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섰지만, 네팔의 험준한 산악지형은 구조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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