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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아베, 왜 죄인처럼 뒷문으로 들어가나"

이용수 할머니 "아베, 왜 죄인처럼 뒷문으로 들어가나"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강연하는 동안 건물 밖에서는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학생들은 아베 총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아베 총리의 과거사 부정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침묵'을 뜻하는 'X'자 모양의 검은색 테이프가 붙은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은 '역사를 직시하라', '역사는 다시 쓸 수 있어도 진실은 결코 다시 쓸 수 없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아베 총리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했습니다.

항의시위에는 한국인 학생은 물론 중국, 타이완, 필리핀 출신 학생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고, 흑인 학생회와 아시아계 미국인 여학생회 등에서도 회원들이 나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불편한 몸에도 휠체어에 앉아 '나는 일본군 성노예의 생존자다'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아베 총리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을 규탄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뒷문으로 들어가 만날 수 없게 되자 "한 나라의 총리가 떳떳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뒤로 돌아 몰래 들어가느냐"며 "아베는 뭐가 그리 무서우냐"고 비판했습니다.

학생들과 별개로 미국 각지에서 온 한인들은 이미 작고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아베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하버드 대학측은 강연과 문답이 이어지는 동안 아베 총리가 선 소규모 연단의 바로 옆과 앞 곳곳에 경호원들을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사진=곽수연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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