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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00마리 거뜬…'산란 전' 배스 포획작전

<앵커>

외래어종 '배스'는 닥치는 대로 물고기를 잡아먹다 보니 토종 민물고기의 씨까지 말리고 있습니다. 이런 '배스'가 알을 낳기 전에 포획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작살을 든 잠수사들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여기저기서 어른 팔뚝만 한 배스가 올라옵니다.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포식자답게 입안에서 토종 민물고기들이 나옵니다.

빙어와 붕어, 가재, 심지어 가물치도 있습니다.

[한신철/생태계교란어종 퇴치협회장 : 자기 입안에 들어갈 수 있는 고기는 토종 어류, 어느 고기를 막론하고 다 잡아먹습니다.]  

번식력도 좋아 불룩한 배 안에는 20만 개쯤 되는 알이 가득 찼습니다.

이번 달부터 6월까지 알을 낳게 되는데 그전에 어미를 포획해야 배스 퇴치에 효과적입니다.

본격적인 포획 작업이 이달 초부터 4대강 유역에서 시작됐습니다.

대청호에서 8명의 잠수사가 잡는 배스만 하루에 300마리쯤 됩니다.

전국에서는 산란기에 1만 7천 마리 정도를 퇴치하는데 올해부터는 낚시꾼의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낚시꾼들이 배스를 잡아 다시 놓아주는 것을 막기 위해 이처럼 낚시터 주변에 수거함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김충식/충남 논산 : 외래어종을 잡으면 길이나 심하면 논밭에 집어 던지고 했는데 저런 수거함이 사실 필요했거든요.]

잡은 배스는 농가에서 가축 사료나 비료로 활용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화면제공 : 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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