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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챙긴 美·야심 이루는 日…'신 동맹' 개막

<앵커>

미국과 일본은 오랜 동맹 관계이고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 이번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요? 미국과 일본의 신 밀월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힘을 빌려서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의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과, 그런 미국의 힘을 빌려서 군사적 재무장이 가능한 이른바 보통국가로 나아가려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뉴스인 뉴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 의회는 상·하원 합동 연설에 그동안 숱한 외국 지도자를 초청했지만 일본 총리는 예외였습니다.

미국 역사상 큰 치욕이었던 일본의 진주만 기습 다음 날인 1941년 12월 8일.

루스벨트 당시 미 대통령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자리가 상·하원 합동 연설이었습니다.

바로 그 합동 연설대에 아베 일본 총리가 설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 여기에는 2차대전 전범국의 멍에를 전승국인 미국이 벗겨주겠다는 중대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에번 메데이로스/백악관 아시아 담당 보좌관 :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서 일본이 중심에 있다는 것, 일본이 아시아와 세계의 안보 번영에 공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보통국가 즉 군대도 보유하고 침략받으면 전쟁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국가로 돌아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2차대전 전승국인 미국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초강대국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 손을 빌리겠다는 미국의 현실적인 계산.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신 미·일 동맹의 탄생을 앞두고 있는 것입니다.

[최 강/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 유럽에서의 영국이 항공모함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 일본이 동아시아지역 아니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그와같은 역할을 해준다라면 미국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죠.]  

때문에 이번 아베 총리의 방미는 정상외교의 차원을 넘어 동북아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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