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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남기고 떠난다" 끝내 울음 터뜨린 이완구

'70일 최단명' 총리 불명예…"심려 끼쳐 송구"

<앵커>

이완구 총리는 곧바로 이임식을 갖고 총리실을 떠났습니다. 짧은 이임사 속에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지금은 여백을 남기고 떠난다" 처럼 결백을 주장하는 표현을 담았습니다.

이어서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 표명 이후 칩거한 지 일주일 만에 이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꼭 70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고 공언했던 이 총리는 대국민 사과로 짧은 재임 기간을 마감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공직기강 확립 같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는 심경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10분 남짓, 이임식을 마친 이 총리는 총리실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차에 올라타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임한 이 총리는 3천만 원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 총리의 주변 인물부터 조사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뒤 이 총리에 대한 조사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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