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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표 수리…"후임 인선 상당 시간 걸릴 듯"

파문과 관련 입장 표명 방안 고심 중…내일 국무회의도 최경환 부총리 주재

<앵커>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의 사표를 공식 수리했습니다. 모레(29일) 재보궐 선거에 미칠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건강이 다소 나빠졌지만 조속한 민심 수습을 위해 신속하게 사표를 수리한 겁니다.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더 이상의 논란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총리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에 응할 수 있도록 취한 조치로 보입니다.

모레 재보궐 선거에 미칠 영향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후임 총리 인선 작업에 착수했지만 도덕성과 개혁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를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귀국 직후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았습니다.

장거리 순방에 과로로 만성피로가 쌓이면서 위경련과 인두염이 발병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오늘 검진과정에 참여한 의료진은 조속한 건강회복을 위해서 하루나 이틀 정도의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국무회의도 박 대통령 대신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에 이번 파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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