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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민 생활터전…"라면으로 끼니 때워"

<앵커>

네팔에는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생활터전을 잃은 교민이 많은 데다, 언제 다시 지진이 닥쳐올지 몰라 텐트를 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의 벽면이 다 갈라지고, 유리창도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평소 장을 보던 슈퍼는 선반이 기울어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선교사 가족이 대부분인 네팔 현지 한국 교민은 650여 명, 교민들은 집 바깥 운동장 같은 평지에 텐트를 치고 대피해 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무너지지 않은 건물도 언제 다시 붕괴될 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이충운/네팔 양궁 대표팀 감독 : 지금 라면 있는 것으로 다들 때우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문제는) 전기 사정이고, 아마 조만간 식수도 떨어질 것 같고요.]

구호 물품은 아직 전해지지 않아서 잔디 위에 이불을 깔고 자야 합니다.

교민들은 현지 대사관과 함께 지진대비 매뉴얼에 따라 대처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노경후 지부장/굿네이버스 네팔지부 : (비상시) 집결지가 있고, 누가 뭘 가지고 오고 어떻게 행동하고 이런 대응체계가 있어서 그대로 행동을 잘하셨더라고요. 질서 정연하게 잘 대처하셨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부상자는 여행객 2명과 건설업체 직원 1명 등 3명입니다.

하지만 포카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태봉고 교사와 학생 48명을 비롯해 한국인 관광객 1천여 명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도 담장이 무너졌고, 건물은 여진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사관 직원들은 대사관 마당으로 나와 상황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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