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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자동차업계 지각변동…수입차 약진

지난 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자동차 업체들의 명단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1, 2위는 현대 기아차가 차지했는데요, 처음으로 3위에 수입업체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GM이 한 계단 밑으로 떨어졌고 뒤이어 역시 또 수입업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치고 들어와서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아예 top 5에서 빠졌습니다.

수입차 업체들이 무섭게 약진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독점하던 구도가 완전히 깨진 겁니다.

이호건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폭스바겐의 티구안, BMW의 520d, 그리고 아우디 A6까지 요즘 잘 나가는 수입차들을 보면 특징이 뚜렷합니다.

모두 독일 차면서 디젤차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앞선 엔진 기술과 뛰어난 연비가 이유겠죠.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동급 모델이 수입이 국산보다 최대 6천만 원 이상 비쌌지만, 요즘은 가격 차가 거의 1천만 원~2천만 원대까지 좁혀졌습니다.

수입차 업체들이 값을 훨씬 낮게 책정하는 데다 추가로 각종 프로모션까지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수입차라 하면 일단 거부감부터 갖던 사회적 분위기는 옛말이고, 이젠 오히려 국산 차에 대한 여러 근거 없는 소문과 반감이 더 많은 편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내수 방어를 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 기아차도 부동의 1, 2위기는 하지만 열 달 연속 내수 점유율이 60%대 머물러 있습니다.

현대차는 가장 큰 문제점이 고객의 오해와 불만이라고 보고 전국에서 접수된 고객들의 민원을 분야별로 모니터링해 처리하는 한편 자신이 타던 수입차를 SK엔카에 중고차로 팔면 현대에서 신차를 살 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GM은 한 발 더 나아가서 할부로 차를 사면 매달 1% 정도의 이자를 회사가 고객에게 거꾸로 돌려주는 마이너스 할부라는 파격적인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이런 노력들이 과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정말 사활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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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과 일본의 두 정상입니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워낙 대립하다 보니 아베 총리는 반갑게 인사하는데 시진핑 주석은 쳐다도 보지 않고 대놓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시진핑 주석이 마주 보고 악수하며 미소를 머금기까지 했습니다.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론데 왜 이렇게 태도가 변한 걸까요?

우상욱 특파원의 취재파일 보시죠.

첫 정상회담 때 외교적 결례에 해당할 만큼 아베에 망신을 준 시진핑의 행동은 철저한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중국인들이 지켜보는 이른바 '홈그라운드'였던 만큼 국민들의 심사를 대변하고 기선을 제압하려 한 겁니다.

이때 충분히 자존심을 세웠으니 이젠 발걸음을 옮기며 큰 방향을 서서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영토와 역사 인식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할 생각이 없지만, 경제적인 실리를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웃을 차례가 온 겁니다.

양쪽 다 속내는 일치합니다.

정냉경열, 즉 비록 정치적으로 관계가 냉각되더라도 경제적 관계는 활발하게 이어가자는 주의입니다.

당장 서로 눈꼬리를 치켜세우고 날 선 어조로 비판할 건 하더라도 딱 경제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만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자는 겁니다.

그만큼 중국의 대일 전략은 유연하고 능동적입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서로 어깨라도 두드릴지 모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 일본과 양자회담도 갖지 않았습니다.

물론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또 역사 왜곡 문제 등 절대로 소홀히 해선 안 되겠지만, 따질 건 확실히 따지더라도 실리 외교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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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스포츠부 소식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기성용 선수가 미국 AP통신의 자회사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는데요, 서대원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기성용은 올 시즌 팀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7골을 터뜨려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22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랭킹에서는 500년이 넘는 선수 가운데 30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체 미드필더 중에는 16위였습니다.

이렇게 정상급으로 성장한 기성용이 첼시나 맨유, 맨시티 같은 소위 '빅클럽'으로 옮길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그는 당분간은 스완지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목표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젖병 세리머니로 아내의 임신을 자축하기도 했던 만큼, 예비 아빠로서의 설렘과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미드필더 : 멋있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고 아이가 9월에 태어나는데 이제는 아이를 위해서, 또 가정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6월이면 러시아를 향한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한층 성숙하고 믿음직스러워진 '캡틴기', 기성용 선수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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