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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기증' 하버드 입학보다 어려운 까닭은

균, 당신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작지만 큰 세계'

[SBS 스페셜] 균이 당신을 지배한다 - 세균숲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는 1㎛의 균들은 인류가 등장하기도 전인 30억 년 동안 지구의 유일한 생명체였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의 생로병사와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균. 

인간의 몸에는 수백 조가 넘는 균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숲(Microbiome, 마이크로바이옴)'이 우리의 면역체계와 모든 장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개인의 특성, 식욕, 기분, 행복까지 결정짓는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 '분변은행', 공존을 위한 노력

미국 최초의 분변 은행 '오픈바이옴'은 미 전역 2000건의 치료에 건강한 분변을 보내왔다. 분변 기증자가 되는 것은 하버드 대학에 합격하는 것보다 어려운데, 기증된 건강한 '세균숲'은 씨디피씰과 같은 병원균에 감염되어 항생제 치료도 소용 없는 환자의 대장에 직접 주입된다. 

씨디피씰을 어렵게 치료한 후 몸에 있는 모든 균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한 정신과 의사 조엔 씨. 그녀는 피부 상재균을 죽이는 비누와 바디클렌저를 사용하는 대신 오염물질을 없애는 균을 몸에 발라 청결을 유지한다.
 
"몸이 고맙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균은 키워야 하지 죽이면 안 됩니다. 저에게는 당연한 얘기인데요." - 씨디피씰에 감염되었던 뉴욕 정신과의사 조엔

◇ 우리는 세균숲과 함께 무엇을 잃고 있나

우리가 가진 유전자 중 99%는 균의 유전자에 해당한다. 과연 우리의 몸은 온전히 우리의 것일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도시형 식단과 항생제 남용으로 세균숲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현대인들. 

세균숲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SBS스페셜 - 균이 당신을 지배한다, 세균숲 이야기'에서는 박멸의 대상으로 폄하되어 온 '균'의 엄청난 영향력을 조명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세균숲'을 복원할 수 있는 실천법을 알아봤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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