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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이틀 전 일정표 취합 지시…로비 내역 정리?

<앵커>

고 성완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틀 전에, 자신의 일정표를 취합하라고 측근에게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일정표를 토대로 로비 장부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이 장부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2년 4월 22일부터 2014년 5월 14일 사이 누구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가 담긴 일정표 취합본입니다.

성 전 회장의 한 측근은 SBS와 만나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틀 전에 갑자기 이 일정표를 취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그 전날엔 윤 모 전 부사장을 찾아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제대로 전달했는지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며칠 전부터 자신의 일정표와 비자금 관련 자료를 모았고, 이를 토대로 사망 전날 밤에 박준호 전 상무, 이용기 팀장 등 핵심 측근과 대책회의를 열어 로비 내역을 정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로비 장부가 성완종 리스트의 실체를 밝혀 줄 핵심적인 단서로 판단하고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히 확보하지 않으면 변질되거나 인멸될 수 있는 자료부터 우선 수집하고 있다고 말해 로비 장부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 전 상무와 이 팀장이 이 장부를 따로 숨겨둔 것으로 보고 박 전 상무를 구속하고, 이 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이들이 모든 진실을 밝히라는 성 전 회장의 유지와 달리 누군가의 사주로 증거를 없앴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 중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서승현·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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