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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성완종 파문' 이완구 결국 사의

이번 주에는 '성완종 파문'이 정치권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그 중심에 서 있던 이완구 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사의 표명 다음 날 SBS 카메라에 포착된 이 총리의 모습입니다.

하얀 잠옷 차림에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총리 공관 테라스를 거닐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총리의 사의는 우리 시간으로 지난 20일 10시 반쯤, 청와대 비서실을 통해 페루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됐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시고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박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오는 27일 귀국한 뒤 사의수용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의 표명 시점으로 볼 때 이 총리의 재임 기간은 63일입니다.

아직 정식 사표 수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제1, 2공화국 과도기 당시 65일간 재임했던 허정 전 총리보다 재임 기간이 짧습니다.

사실상 헌정 사상 최단명 총리로 물러나게 되는 것인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만 총리와 총리 후보자 5명이 중도에 사퇴하거나 낙마하면서 총리 수난사를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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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성완종 전 회장 특혜 사면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서로 진실을 밝히라며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성완종 전 회장이 사면 대상자에서 빠졌다가 다시 포함될 때까지 나흘 사이에 어떤 사람들이 역할을 했는지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12월에 이뤄진 성완종 전 회장의 두 번째 사면 과정은 극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청와대가 건넨 검토 대상에는 포함됐다가 법무부의 반대로 28일 1차로 확정된 74명 명단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만납니다.

그리고 12월 31일 오전에 성완종 전 회장이 사면 대상자에 추가됐고, 이날 오후에 발표된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명단에도 성완종 전 회장이 포함됩니다.

28일부터 31일 나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사면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등에 확인하면 알 일이라는 겁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진실이란 게 있는 것이니까요.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새누리당의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여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당시 사면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결정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또 현재 야당 대표로서 분명한 입장을 설명해줄 것을 기대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요청한 사람이 있다면 누군지 밝히라는 여당의 요구에 대해 야당은 당시 사면 과정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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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 선거가 이제 단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일인 29일 투표를 할 수 없는 유권자들은 오늘까지 사전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신분증만 있으면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선거지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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