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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리고 자기 회사 의류 창고에 불

<앵커>

중견 의류업체 회장이 자기 회사 의류 보관 창고에 불을 냈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화재 보험금 19억 원을 받으려고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공터에 멈추고 운전석에서 누군가 내립니다.

20분 정도 지난 뒤, 창고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거세지는 불을 뒤에 두고 창고에서 빠져나온 남자는 다급하게 차에 올라탑니다.

다시 나와 상황을 살피더니 차를 몰아 현장을 떠났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하남에 있는 신사복 업체 의류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난 상황입니다.

360제곱미터짜리 창고 한 동과 보관된 의류가 모두 불에 탔는데, 경찰이 하루 만에 방화 용의자를 잡고 보니 회사 대표인 76살 조 모 씨였습니다.

매출이 떨어져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재고 의류를 없애고 보험금을 타내려고 창고에 시너를 뿌려 불을 낸 겁니다.

[박성원/경기도 하남경찰서 형사계장 : 회사가 100억 원 정도 대출금이 있대요. 금감원에서 재고가 많으면 대출금을 회수하라고 금융권에 지시한답니다. 재고를 없애는 차원에서….]

조 씨는 지난달 화재 보험 보상금을 5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크게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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