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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수백 명 "눈 따갑다"…'원인불명' 고통 호소

<앵커>

울산의 온산공단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눈 따가움과 메스꺼움 증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근로자를 대피시키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줄지어 늘어선 소방차 옆으로 다른 소방차가 쉴새 없이 들어 오고, 화학 제독차까지 나와 있습니다.

오늘(24일) 오전 9시 50분쯤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집단으로 눈이 따갑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공장 근로자 : 눈이 따가워 가지고 이상한 냄새도 나고 그래서, 조금 있으니까 속도 메슥거리더라고요.]

[공장 근로자 : 바닷가 쪽에 있는 사람들은 일을 못 하고 내려왔을 정도니까요.]

이 같은 증세는 현대중공업 온산공장을 시작으로 인근 공장 여러 곳으로 번져 2시간가량 계속됐고, 4km 떨어진 진하에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백 명이 고통을 호소한 가운데, 일부 근로자는 병원이나 회사에서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작업이 중지되거나 조기 귀가를 한 곳도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인력 100여 명이 출동해 인근 공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대기측정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고, 인근 공장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온산소방서 관계자 : (근로자들이) '바닷가 쪽에서 바람이 부니까 눈이 따가웠다'라고 하더라고요. 원인은 저희가 확인한 건 없습니다.]  

울산시와 경찰은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권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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