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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모자란 듯 비싼 듯…장난감 회사의 '심리전'

<앵커>

2부에서 혼자 진행하느라 좀 외로워 보였던 김범주 기자와 3부 진행하겠습니다. 금요일에는 항상 김범주 기자가 쇼핑 정보 알려주시는데 오늘(24일)은 먹을 게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장난감입니다. 요즘 아직 어린이날이 열흘이나 남았기는 한데, 요즘은 장난감들이 워낙 부족해서 이걸 좀 사주겠다고 이번 주말부터 부모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든 시끌벅적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인기 많은 장난감 사기 힘들고 그런 분위기인가요?

<기자>

아니, 장난감 회사들이 일부러 그래요, 사실은. 넉넉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 그렇게 좀 약간 빠듯하게 간당간당하게 만들면 마음이 급해져서 빨리 가서 사게 되잖아요, 그리고 값도 약간 비싸게 받죠.

부모 입장에서는 이게 좀 부담스러운데, 마케팅 전략입니다.

[권민정 : 자동차를 일단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자동차 종류가 변신하는 게 되게 많아서 일단 가격이 좀 많이 부담돼서 좀 사주기 어렵거든요.]

또 사 달라는데 안 사주자니 걸리고 그래서 이 시기에는 싸고 안 싸고를 따지기 전에 애가 원한다 그러면 그냥 저렇게 덥석덥석 집어주게 되는데, 마트들도 딴 거는 판매가 주는데 장난감만 8% 매출이 늘었어요, 1분기에.

그래서 변신로봇 이런 걸 그동안에 틈틈이 쟁여놨다가 오늘부터 푸는데, 이게 약간 미끼 상품 같은 겁니다.

그래서 장난감 사러 왔다가 다른 장도 보고 가라 이런 전략도 있는데, 알면서도 속는 게 애들 물건들이잖아요, 그래서 사게 되는데 애들이 이런 부모 마음 좀 알아야 할 텐데 말이죠.

<앵커>

그러니까 말입니다. 요즘 엄마 아빠들이 애들 장난감 사주느라고 등골이 휜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혼인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감이 아무래도 커서 그렇죠?

<기자>

이건 장난감은 아니고 집값 때문인데,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드는 게 가장 큰 이유가 되겠습니다.

지금 결혼을 하면 평균적으로 한 쌍당 2억 3천만 원이 들어가는데, 집값이 그중에 70%이에요, 저게 전국 평균이니까 서울은 더 들죠.

그래서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 적령기 남자 이야기 들어 보시죠.

[정영모 : 이제 전셋값이 되겠거니 했는데 전셋값이 너무 빨리 올라서 격차가 안 줄어듭니다. 그래서 좀 불안하죠.]

그래서 작년에 결혼 건수가 30만 건을 갓 넘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을 했고요,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건 이혼하는 사람들도 늘었어요.

결혼하고 30년 넘은 부부 중에 이혼하는 황혼 이혼도 1만 건이 넘어서 10년 사이에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은 안 하고요, 이혼은 많이 하고요, 가정이 해체되는 그런 통계가 나와서 좀 씁쓸한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딱히 해결책도 안 보이고 참 씁쓸하네요, 그래도 주말인데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소식 좀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반 년 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 번 전해드렸었거든요, 그런데 또 로또 1등 되고 안 찾아가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13억 원짜리, 인천 부평에서 작년 5월에 사간 건데, 아직도 안 나타나서 열흘 뒤까지 안 오시면 로또 기금으로 날아갑니다.

4천만 원, 5천만 원짜리 2등 당첨 로또도 지금 4개가 안 나온 상태입니다.

통계적으로 봐도 1등에 당첨된 다음에 안 찾아가는 사람이 1년에 두세 명씩은 되거든요, 술 먹고 샀다가 옷에 넣고 빤 건 아닌가 별생각이 다 드는데, 총각이면 찾아서 얼른 장가가시고요, 전세난에 시달리는 분이시면 빨리 집 구하시고, 작년 이맘때 "인천에서 내가 로또 산 거 같다" 싶으시면 집 한 번 뒤져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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