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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출산 장려 위해…'난임 휴가' 법안 발의

난임 부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동안 병원 시술이 필요하고 여성은 특히 수정란의 착상을 위해 일정 기간 휴식이 필요한데요,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인식이 많이 개선은 됐지만, 여전히 난임 치료를 위해 휴가나 반차를 내려고 하면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맞벌이 난임 부부에게 희소식이 전해졌죠.

난임 치료 휴가를 보장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지난주 8시 뉴스에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종훈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지난해 난임 환자 수는 총 20만 8천여 명으로 2007년에 비해 16%나 늘었습니다.

난임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되는데 그중에서도 직장생활에 따른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의 하나로 거론됩니다.

하물며 일은 일대로 하면서 난임 치료까지 동시에 하기란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이 듭니다.

병원을 가는 횟수도 많고 대기 시간도 긴데, 진료 예약을 잡기도 까다롭고, 더군다나 식사를 제때 하거나 필요한 운동을 컨디션을 조절해가며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출산을 장려하고자 법률적 보호 장치가 마련됐습니다.

난임 부부가 1년에 90일까지 난임 휴가를 쓸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된 겁니다.

원할 경우 나누어 쓸 수도 있고, 또 의사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면 30일을 추가로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일부 공무원들의 경우 난임을 질병 휴직 사유에 포함해주기도 하지만, 일반 회사원들에겐 요원하기만 했던 난임 휴가가 법에 명시되는 겁니다.

물론 아직은 발의만 된 상태여서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큰 이견이 없다고 하니까요, 조만간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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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평범한 미국인들의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두 번째 대권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지난 2008년 오바마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다시는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지 딱 7년 만인데요, 백악관의 안주인이 아닌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취재파일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69살입니다.

고령에 따른 건강과 체력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어쩌면 집권을 한 이후까지도 그녀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될 겁니다.

남편 빌 클린턴의 스캔들 문제도 끝나지 않은 진행형입니다.

빌 클린턴은 퇴임 당시 1천200만 달러의 빚을 졌는데, 상당 부분이 르윈스키와의 소송에 따른 변호사 비용이고 지금까지도 이 빚을 갚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동안 잠잠하던 르윈스키가 지난해부터 대중들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힐러리 캠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 한 책에서는 스캔들이 한창일 때 힐러리가 남편을 책으로 때려서 침대가 피로 범벅이 됐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힐러리의 귀족 이미지도 걸림돌입니다.

한 방송에서 그녀는 자신과 남편이 가계 수입을 위해 강연을 다니는데 회당 2억에서 5억 정도를 받는다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학 강연료가 분당 287만 원이란 사실을 곱게 받아들일 수 없겠죠.

그 외에도 그녀가 20년간 겪은 다양한 국정 경험이 그녀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힐러리 피로감이 있을 뿐 아니라 과거 그녀가 했던 말과 행동이 다시금 조명받으면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년에 했던 "나는 진짜 부자가 아니다"라는 발언처럼 말 한마디가 그녀의 인기를 순식간에 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모인 캠프 구성원들을 어떻게 잘 통합하느냐와 오바마 정부와의 차별성을 어떻게 부각시키느냐도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내년 겨울 이렇게 많은 난관과 난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는데요, 어쨌든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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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짜 챔피언을 뽑는 세기의 대결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웰터급 통합 챔피언 자리를 놓고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격돌하는데요, 두 선수의 천문학적인 대전료가 어느 정도인지를 역대 프로복싱 최고 기록들과 비교해봤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취재파일에 정리했습니다.

프로복싱 사상 상식을 뛰어넘는 대전료로 세계를 놀라게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먼저 1974년 경기당 많아야 200만 달러를 넘지 않았을 때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둘은 각각 5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돈을 받았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20억 원인데요, 자장면 한 그릇이 200원, 영화 관람료가 500원, 서울 30평 아파트가 1천만 원이던 시절에 20억이니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서 지난해 기준으로 계산하면 248억 원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후 1981년 슈거레이 레너드와 토머스 헌즈의 웰터급 통합타이틀 매치가 최초로 1인당 1천만 달러 시대를 열었는데, 지난해로 치면 258억 원입니다.

이밖에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가 마이크 타이슨에게 귀를 물어 뜯겨가며 3천3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요즘 가치로는 516억 원에 달하고, 200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싸웠던 오스카 델라 호야는 5천300만 달러, 즉 우리 돈 592억 원을 받았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3년에 메이웨더가 사울 알바레즈와 맞붙은 뒤 4천150만 달러, 그러니까 456억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어차피 다 똑같이 큰돈이라 별로 감이 오진 않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어떤 기록과 견주어 봐도 이번에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받을 대전료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는 겁니다.

각각 1천633억 원과 1천89억 원을 받는다죠.

최소 10년 이상은 깨지지 않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다음 달 두 슈퍼스타가 비싼 몸값만큼 그에 걸맞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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