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흉물 위기 취수장, '거리예술 요람'으로 재탄생

<앵커>

한강 물을 끌어와 수돗물로 정수하던 취수장이 멋진 공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서커스나 비보잉 같은 거리의 창작 요람으로 변신한 공간을 곽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취수 펌프가 놓여 있던 지하 15미터, 거대한 공간이 훌륭한 공연 무대로 변했습니다.

외줄타기, 상모돌리기 같은 우리의 전통 연희와 서양의 거리 서커스가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태어났습니다.

취수장 마당은 훌륭한 서커스장이 됐습니다.

높이 8미터의 철제 구조물이 세워지고, 공중 곡예 예술가들의 아슬아슬한 공연이 이어집니다.

[김소은/거리예술 연출가 : 거리 예술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렸다가 그 예술을 향유하는 거거든요. 예술이라는 자체가 내 생활의 일부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지점이 아주 큰 거 같거든요.]

이곳은 4년 전까지만 해도 한강 물을 끌어와 수돗물로 정수하던 취수장이었습니다.

그러다 다른 취수장에 역할을 넘겨주고, 2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쳤습니다.

시민을 위해 수시로 공연도 열고, 공연이 없을 땐 서커스나 비보이 춤 같은 거리예술공연단체들의 창작과 연습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조선희/서울문화재단 대표 : (거리예술 지원은) '예술의 대중화'라는 차원에서도 공공기관이 할 만한 그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심의 흉물이 될 뻔했던 다 쓴 취수장이, 상상력과 영감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최호준,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