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왜 안 비켜"…도로에 막걸리병 투척하며 '보복 운전'

<앵커>

얼마 전 사소한 운전 시비 끝에 삼단봉과 가스통이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었는데, 오늘(23일)은 막걸리병입니다. 이런 장면은 아마 처음 보실 겁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냉동탑차가 차선을 바꿔 승용차 앞으로 끼어듭니다.

창밖으로 무언가 던져집니다.

하얀 막걸리병입니다.

신호에 걸리자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승용차를 향해 다가오더니 한참 욕설을 내뱉습니다.

그래도 화가 덜 풀렸는지 화물칸에 있던 막걸리병들을 꺼내 도로에 내동댕이칩니다.

[승용차 운전자 : 지금 막걸리 터트리고 난리 났어요.]  

10개 남짓한 막걸리병이 도로에서 터졌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 번호를 조회해 이 냉동탑차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이권수/세종경찰서 강력2팀 팀장 : 갑자기 끼어들기를 했고, 차를 세운 후에 막걸리병 등을 피해자를 향해서 던졌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피해자의 행위는 보복 운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38살 이 모 씨는 경찰에서 앞선 가던 승용차 운전자가 길을 비켜주지 않고 욕설까지 해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씨/냉동탑차 운전자 : (승용차 운전자가) 저한테 막 욕을 하면서 제가 옆으로 가면 옆으로 쫓아 오고, 이렇게 가면 옆으로 가서 막고, 차량을 통해서 막더라고요.]  

사소한 운전 시비에 삼단봉을 휘둘러 차 유리를 깨고, 심지어 가스총으로 위협하는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보복 운전과 관련한 사건은 피해가 없어도 엄중 처벌하겠다며,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