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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비자금 32억' 인출 내역 확보…단서 기대

<앵커> 

고 성완종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32억 원이 언제, 얼마씩 인출됐는지 그 내역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시기와 규모가 나오면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한 모 부사장으로부터 고 성완종 회장이 사용한 비자금 32억 원의 인출 시기와 인출 액수를 담은 비자금 내역서를 확보했습니다.

[경남기업 관계자 : 2007년 10월부터, '언제' '얼마' 쭉 (기록이) 나온 게 있더라고요. 회장님이 요청하면 그걸 한 모 부사장이 자금에서, 회계에서 인출해 비서를 주든지 누구를 통해 줍니다.]  

성 전 회장의 과거 행적과 이 비자금의 인출 시기를 종합하면, 메모 리스트에 나온 정치인들에게 실제 돈을 건넸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의혹 수사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으며 한 갈래이던 수사가 이제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준호 전 상무 등 성 전 회장 측근들이 빼돌린 자료를 확보했거나 아니면 빼돌린 자료의 내용이 뭔지를 파악했다는 뜻입니다.

특히 빼돌린 자료에는 성 전 회장이 메모를 통해 남긴 정치인 8명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권 인사에 대한 로비 내역도 담겨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오늘 밤 증거 인멸과 은닉을 주도한 혐의로 박준호 전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증거 인멸을 사주한 사람이 있는지 계속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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