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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 영어 배운다…영·유아 사교육비 '껑충'

<앵커>

불황 속에서도 아이를 위한 지출은 계속 늘고 있다는 소식, 어제(21일) 전해 드렸죠. (▶ 10만 원 넘어도…아이 위해서라면 지갑 연다)취학 전 아동에 대한 사교육비 규모가 3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2년과 2013년은 비슷한 수준인데, 지난해인 2014년은 2013년에 비해 5천 8백억 원, 22.2%나 크게 늘어났습니다. 영어나 미술, 체육처럼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조기 교육이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입니다.

매일 5시간 수업에 한 달 비용은 100만 원이 넘습니다.

[영어학원 관계자 : 말하기 듣기 수업이 있고요, 체육 활동이 하루에 한 번씩, 한 달에 119만 원입니다.]

[학부모 : 교육 장비도 좋고 선생님도 좋고 이러니까 그쪽으로 보내고 싶은데 부담되죠, 당연히.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나가면…]  

육아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1살에서 취학 전까지 어린이 사교육비가 지난해 3조 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재작년보다 5천 8백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아동 1명 사교육비로 한 달에 3만 원을 더 쓴 셈인데, 정부가 조사한 초·중·고 사교육비 증가 폭의 10배입니다.

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특별 활동에 참가해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별도의 영어나 놀이 학원에 다니는 경우도 재작년에 비해 두 배 늘었고, 이 경우 학원 비용이 한 달에 평균 85만 원이나 됐습니다.

[윤지희/사교육 없는 세상 대표 : 이 결과에 대해 정부는 아직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과 국민들은 현재 알지도 못한 상황에 있는 것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취학 전 아동 사교육이 과열되고 있다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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