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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아침 급하게 넣은 '성완종 특사'…진실 공방

<앵커>

성완종 리스트에 이어서 특별사면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고 성 전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두 번에 걸쳐서 특별사면을 받았는데, 특히 두 번째 사면은 당일 아침 갑자기 명단에 포함돼 이게 과연 누구의 뜻이었는지 공방이 치열합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의 첫 번째 특별사면은 2005년 5월에 이뤄졌습니다.

자민련에 16억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지 9개월 만입니다.

두 번째 특별사면은 2007년 12월 31일에 확정됐습니다.

행담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공권을 대가로 관계자에게 120억 원을 빌려준 배임증재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한 달 만입니다.

청와대가 법무부에 건넨 사면 검토 대상에 들어 있던 성완종 전 회장은 법무부의 반대로 12월 28일 1차 확정자 74명의 명단에는 제외됐다가 12월 31일 최종 명단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사면 확정 한 달 전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것만 보더라도 당시 정부가 이미 사면을 약속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합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12월 29일 청와대에서 법무부에 성완종 전 의원을 포함시키라고 다시 지시가 내려갑니다. 그래서 12월 31일 새벽에 단 한 명에 대한 사면서에다가 재가를 합니다.]  

새정치연합은 확정 다음 날 성완종 전 회장이 인수위에 참여했다며 이명박 당선인 측의 요청으로 추가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성수/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 인수위 측에서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거로 이해를 했기 때문에 저도 성완종을 추가해서 결재를 올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당시 사면업무에 참여했던 법무부 검사들은 SBS가 취재에 나서자 모두 할 말이 없다, 기억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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