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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6명 중 1명 "가족 안 만나…힘든 건 외로움"

<앵커>

혼자 살고 있는 노인 6명 중의 1명은 가족과 만나지 않거나 거의 왕래가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보다 더 힘든 건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년 전부터 혼자 살아온 이 80대 할머니는 외로움이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아들은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고 딸들도 얼굴을 본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독거노인 : 자식들이 전화를 안 받고 아무리 해도 안 받고, 나는 아파 죽겠고 돈은 없고 그럴 때 눈물이 나지 왜 안 나겠어요.]  

30년 동안 혼자 산 이 80대 할머니는 9천 원을 벌려고, 하루에 꼬박 10시간이나 밤껍질을 벗깁니다.

최근 눈이 급격히 나빠져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독거노인 : 갑자기 눈이 깜깜해져서 안 보인 지가 지금 한 달 보름 됐네요. 그래서 자꾸 병원 다니고…]

복지부가 방문 조사한 결과 혼자 사는 노인은 74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16%는 가족과 만나지 않거나 1년에 한두 차례만 만난다고 답했습니다.

또 13%는 이웃과도 소통하지 않고 37%는 경로당이나 복지관, 종교시설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도식/마포구 독거노인복지센터장 : 경제적인 면도 어렵지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외로움입니다. 소통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없으니까.]  

정부는 건강이 좋지 않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45만 명에 대해서는 생활관리사가 한 주에 한 차례 방문하고 주 2~3회 전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강윤구,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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