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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로 '곡예 운전'…오토바이 무법 질주

<앵커>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행자 사이를 요리조리 헤집으며 달리는 오토바이들의 아찔한 질주가 여전합니다. 뭐 그리 위험할까 하실 분도 있겠습니다만, 사망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TBC,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가 보행자 사이로 곡예 운전을 합니다.

놀란 보행자들은 황급히 비켜서 길을 터줍니다.

이번에는 행인들과 엉켜 횡단보도를 지납니다.

차도와 인도 구분도 없고, 신호나 차선도 있으나 마나입니다.

배달 오토바이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한 화면입니다.

인도 위를 달리는 다른 오토바이와 마주쳐 아슬아슬하게 지나칩니다.

배달 주문이 밀릴 때면 더 난폭해집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이륜차량이 낸 교통사고는 8만 6천여 건, 인구 10만 명당 사고 건수는 제주와 대구 순으로 많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토바이의 위협을 받은 사람들은 1년 만에 10%가량 늘었습니다.

이렇게 인도나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다친 보행자가 지역에만 160여 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오는 6월까지를 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해 오토바이의 인도 주행을 근절하겠다고 나섰지만,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승원/대구 수성경찰서 교통안전계 : (인도 위 주행은) 사망 사고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륜차량 사망사고가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저희가 집중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 위의 무법자가 된 오토바이, 보행자를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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