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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사죄 표현 안 쓴다" 뻔뻔한 '아베 담화'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이른바 '신 아베 담화'에서 식민 지배에 대한 침략과 사죄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에 있을 미 의회 연설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사죄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20일) 일본 BS후지 방송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한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과거 담화와 같은 것이라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며,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인 침략과 사죄 표현을 "다시 한 번 쓸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줄곧 '침략'이란 표현에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 왔습니다.

2년 전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강변했고, 지난 1월 NHK 방송에서도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을 그대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우익은 태평양 전쟁이 침략 전쟁이 아니라 자위를 위한 전쟁이라고 합리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군대 위안부에 대해서도 미국이 원하는 표현인 '인신매매'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본질 흐리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지난달 30일, 중의원 : (위안부에 대해) '인신매매'라는 논의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인신매매'라는 말을 썼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A급 전범들을 신으로 모신 야스쿠니 신사 봄철 제사에도 내각 총리대신 이름으로 버젓이 공물을 바쳤습니다.

내일 반둥회의와 다음 주 미 의회 연설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사죄'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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