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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사의 표명…'재임 63일' 최단명 총리

<앵커>

이완구 총리가 어젯(20일)밤 늦게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의 표명시점까지만 보면, 재임 기간 63일로 역대 최단명 총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중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7일 귀국 후 이 총리의 사의를 정식으로 수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뒤 서울 총리공관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던 이완구 총리가 오늘 오전 잠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얀 잠옷 차림의 이 총리는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뒷짐을 진 채 공관 테라스를 거닐었습니다.

이 총리의 사의는 우리 시간 어젯밤 10시 반쯤, 청와대 비서실을 통해 페루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됐습니다.

자정을 지나, 총리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시고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오는 27일 귀국한 뒤 사의 수용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장 오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했습니다.

사의 표명시점으로 볼 때 이 총리의 재임 기간은 63일입니다.

아직 정식 사표 수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제1, 2공화국 과도기 당시 65일간 재임했던 허정 전 총리보다 재임 기간이 짧습니다.

사실상 헌정 사상 최단명 총리로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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