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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보트에 목숨 맡긴 난민들…무덤으로 변한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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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지중해가 난민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주로 리비아를 떠난 난민들은 이탈리아령인 람페두사 섬이나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로 향합니다. 특히 람페두사 섬은 리비아에서 가장 가까운 이탈리아 땅이어서 난민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거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왜 탑승 정원을 훌쩍 넘긴 위험한 배에 올라서 목숨을 건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지,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기사내용>

그리스 남동부 동지중해 로데스 섬 근처에서 오늘(20일) 또 150여 명을 태운 난민선이 침몰했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어린이와 주부 등 3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제 밤에는 이탈리아섬 람페두사와 리비아 해안 사이 지중해에서 950명이 탄 난민선이 침몰해 900여 명이 숨졌고, 지난 12일에도 550명을 태운 난민선이 침몰해 400명이 숨졌습니다.

[생존 난민 : 배가 좋지 않아요. 작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요.]

난민들은 가난과 내전이 극심한 중동과 아프리카 주민들이 대부분입니다.

많게는 수천 달러를 내고 무정부 상태인 리비아 국경을 넘어 고무보트나 작은 어선에 몸을 맡긴 채 목숨을 건 항해에 나섭니다.

[시리아 난민 : 중동에 있었어도 죽었을 거예요. 인생 어차피 한번 죽는 건데요.]

유럽 각국은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일자리를 차지하고, 이질적인 종교와 문화로 부작용을 낳는 난민들을 달가워 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주민 : 우리가 인종 차별을 하는 게 아니라, 난민을 수용할 충분한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은 3천여 명, 올해도 지중해를 건너려고 대기 중인 난민은 50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유럽 외무장관과 정상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난민이 워낙 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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