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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23% '주거빈곤'…옥탑·고시원 등서 생활

서울에 사는 청년 5명 중 1명꼴로 옥탑방이나 고시원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거빈곤층'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에 조사를 의뢰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만 19세에서 34세까지의 연령대 중 주거빈곤층은 2010년 기준 52만 여명으로 전체 청년 229만 여명 가운데 23%를 차지했습니다.

주거빈곤이란 주택법에 규정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이나 지하와 옥탑, 비닐하우스·고시원 같은 주택 외의 거처에 사는 상태를 뜻합니다.

주거빈곤은 1인 청년가구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기준 1인 청년 가구 34만 가구 중 3분의 1이 넘는 12만 3천 여가구가 주거빈곤 상태였으며 이들 중 5만 8천여명은 주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열악한 곳에 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2000년 31.2%에서 2010년에는 36.3%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0년 전국 가구의 주거빈곤율 14.8%의 두 배가 넘는 수칩니다.

2012년 기준 청년가구 중 주거비가 소득의 30% 이상 차지하는 가구 비율은 70%였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청년정책을 주거와 생활안정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전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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