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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박 대통령 사실상 수용

<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취임 두 달여 만입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다며 사실상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제(20일)저녁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국무 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서 여권 관계자 7명과 함께 이 총리 이름이 공개된 지 열흘 만에, 또 총리 취임 62일 만입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2013년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일 새로운 의혹과 증언이 나오고,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고심을 거듭하다 전격적으로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4.29 재보선을 고려해서라도 이 총리가 이번 주 안에 사퇴의사를 표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귀국 이후 이 총리 사의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이 총리 주재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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