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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로 입 막고" 의붓딸 학대한 중국인 계모

<앵커>

어린 의붓딸을 2년 반 동안 학대해 온 중국인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그 학대가 고문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나 끔찍해서 차마 입에 담기가 어렵군요.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중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12살 의붓딸과 함께 살던 아파트입니다.

[이웃 주민 : 여기 왕래가 없어서 몰라요. 그런 것(학대) 본 적도 없는데….]  

중국인 계모는 이곳에서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끄럽게 한다며 입에 빨래집게를 물리거나 청테이프를 붙였습니다.

물이 찬 욕조에 머리를 밀어 넣기도 했습니다.

운동기구에 거꾸로 매달아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학대는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계모의 학대는 의붓딸이 9살이던 2년 반 전부터 최근까지 계속됐고 의붓딸은 그때마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일기장에 기록했습니다.

[검찰 관계자 : 자기가 맞는 장면을 (일기장에) 그려 놓은 것이 있고. 맞은 날에는 자기가 맞았다는 내용을 적어 놨습니다. 글자로 '자살할 거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계모는 부모로서 자식을 훈육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학대로 볼 증거가 충분하다며 계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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