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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만든다…"고도 50km 이상 요격"

<앵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요격시스템 사드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2조3천억 원을 들여서 한국형 사드, 즉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독자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우리 돈으로 미국의 사드를 도입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겠지요?  

김태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군이 구상하고 있는 국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은 적의 탄도 미사일을 고도 50km 이상 공중에서 파괴하는 요격 체계입니다.

미국의 고고도 요격체계인 사드의 요격 고도는 40~150km입니다.

요격권역이 일부 중첩되기 때문에 일명 '한국형 사드'로 불리기도 합니다.

군은 오늘(20일) 확정한 국방 중기계획을 통해 '한국형 사드' L-SAM 개발을 위한 예산을 내년부터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발과 양산에 총 2조3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2020년대 중반쯤 4개 포대를 배치한다는 게 우리 군의 구상입니다.

미국의 사드 1개 포대 가격이 1조 5천억 원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비용은 훨씬 덜 드는 셈입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우리나라의 우수한 유도무기 기술을 토대로 L-SAM을 개발하면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다층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국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기로 확정한 것은 주한 미군의 사드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한국형 사드를 독자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일단 우리 예산으로 사드를 도입할 계획은 현재로썬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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