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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어벤져스에 맞설 DC의 원더우먼 배우는 누가 맡았나?

[취재파일] 어벤져스에 맞설 DC의 원더우먼 배우는 누가 맡았나?
 이번 주 23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때문에 연일 극장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개봉 10일 전부터 예매가 시작됐는데, 현재 예매자 가운데 93%가 어벤져스2를 예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상당수 국가에서 23일 개봉하고, 미국은 5월 1일 노동절 연휴에 개봉합니다. 이어 5월 12일에는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그리고 6월 4일엔 3위 시장 일본에서 개봉됩니다. 

 지난 2012년 1편의 전세계 수입은 15억 1800여만 달러였습니다. (2012년 연평균 환율 기준으로 우리돈 1조 7천여 억 원) 지난 13일 미국 LA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아 할리우드에선 1편 수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벤져스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개별 히어로(Hero) 영화의 주인공들이 한 영화에 다 나온다는 것이죠.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주인공들의 판권을 제작사인 마블(Marvel)과, 마블의 모회사이자 배급사인 디즈니가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파일] 최호원
 미국에선 배급사가 주요 영화의 판권을 갖고, 제작사에게 제작비를 대어 주면서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블은 1990년대 말부터 자신들이 제작을 참여한다는 조건 하에 각 캐릭터의 판권을 다른 영화사에 넘겼는데요. 하지만, 2009년 디즈니에 인수된 뒤에는 디즈니의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워 다시 판권을 사들이는 상황입니다. 현재 주요 마블 히어로들의 판권 상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블+디즈니]=어벤져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소니픽쳐스]=스파이더맨, 고스트라이더
[20세기폭스]=엑스맨, 판타스틱4 등


 20세기 폭스도 엄청난 마블 캐릭터들을 갖고 있군요. 판권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에 따라 히어로 영화들의 판세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위 표에 없는 '헐크'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2008년 '인크레더블 헐크' 이후 단독 영화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벤져스 시리즈도 굉장히 인기가 높아졌죠. 하지만, 마블과 디즈니는 헐크 단독 영화를 만들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판권에 얼킨 사연이 있습니다. 

 마블은 2000년대 초 헐크 판권을 유니버설에 팔았다가 2009년 이후 다시 사들였는데요. 문제는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유니버설이 테마파크 내 헐크 사용권과 헐크 단독 영화의 배급권을 내놓지 않은 겁니다. 영화 판권만 사들인 마블과 디즈니로서는 고민이죠. 헐크 단독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전체 수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배급수입을 유니버설에게 떼어주기는 싫은 겁니다. (마블의 판권 상황을 한 눈에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 클릭)
[취재파일] 최호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캐릭터는 바로 스파이더맨입니다. 소니픽쳐스가 판권을 갖고 있는데, 지난 2월 소니픽쳐스가 통 큰 결정을 내렸죠. 마블이 필요하면 스파이더맨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허락을 해준 겁니다. 물론 자신들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4편 제작은 정상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마블 측이 캡틴 아메리카 3편 '시빌워'에 스파이더맨을 출연시키자고 제안했다는 사실도 알려졌죠. 실제로 만화책 '시빌워'를 보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갈등하는 가운데 스파이더맨이 등장합니다. 아래 만화책 표지를 보시죠.
[취재파일] 최호원
[취재파일] 최호원
   그런데, 히어로들은 마블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만화출판계의 양대 산맥인 DC코믹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위에 나온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등의 히어로를 갖고 있습니다. 영화제작은 같은 타임워너 계열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맡고 있습니다. 최근 경쟁사인 마블과 비슷하게 여러 히어로들을 한 영화에 선보이려고 하는데요. 최대 관심작은 내년 3월 개봉 예정인 '배트맨 vs 슈퍼맨: 정의의 새벽'입니다. 신격화된 슈퍼맨과 돌아온 배트맨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DC코믹스는 이 영화에서 배트맨과 슈퍼맨뿐 아니라 원더우먼과 아쿠아맨 등 상당수의 DC 히어로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당장 원더우먼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영화 분노의 질주 6편에 나왔던, 아래의 여배우 '갤 가돗(Gal Gadot)'이 맡는다고 합니다.
[취재파일] 최호원
  DC코믹스는 내년에 또 75년간 연재중인 히어로 '샤잠(Shazam)을 개봉합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7년 '원더우먼' 단독 영화가 나오고요. 그리고, 같은 해에 마블의 어벤져스와 같은 히어로 팀인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가 나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주요 맴버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 랜턴,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등 7명입니다. 이미 2017년 1편, 2019년 2편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블과 DC코믹스의 영화 개봉 스케줄을 한 눈에 보려면 여기를 ▶ 클릭 )

  히어로 캐릭터는 시리즈 영화로 만들기 쉽죠. 풍부한 히어로 캐릭터들을 가진 미국의 콘텐츠 산업이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뭐가 없을까요? 전우치, 홍길동, 각시탈, 주먹대장 등이 떠오르는데, 일부는 실제 영화로 만들어졌죠. 좀 더 공상과학(SF)적인 캐릭터는 뭘까요? 이런 쓸데없는 잉여 잡담이 콘텐츠의 단초가 된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요?  

▶ [오디오 취재파일] 문화부 테라스-'어벤져스' 상륙 임박…'미제(美製) 캐릭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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