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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또 전복…수백 명 사망 참극

<앵커>

700여 명의 난민을 태운 어선이 리비아 인근 지중해에서 또 전복됐습니다. 지금까지 28명이 구조됐는데, 나머지는 대부분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현지시간 어젯밤(18일) 이탈리아령 섬 람페두사에서 남쪽으로 193km, 리비아 해안에서 북쪽으로 27km 떨어진 지중해에서 일어났습니다.

전복된 난민선은 어선으로 700여 명이 가득 타고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상선 1척이 접근하자 배 위의 난민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금까지 28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는 6~700명은 대부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는 해군 경비정과 상선 등 스무 척의 배와 헬기 석 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중해에서는 지난 12일에도 난민 550여 명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배가 전복돼 400명이 숨졌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의 수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국제이주기구 언론 담당자 : 날씨가 나쁘거나,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미 돈을 냈기 때문에 난민선을 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도 올 들어 숨진 난민이 900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새 삶을 꿈꾸며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은 내전과 가난이 극심한 리비아와 시리아,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출신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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