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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도 힘든데 불꽃놀이? '과시형' 김정은

<앵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부쩍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웬 불꽃놀이냐 하실텐데, 이게 '과시형 지도자' 김정은의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이 평양 대동강변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생중계했습니다.

[잠시 후 여기서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 태양절(김일성 생일) 경축 축포발사가 성대히 진행되게 됩니다.]

대동강변에 나온 수많은 북한 주민들은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을 보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평양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09년 4월부터입니다.

김정일의 후계자로 낙점된 김정은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불꽃놀이 현장에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마비 증세가 남아 있던 김정일과 고위간부들도 동석했습니다.

[김기남/노동당 비서(2009년 4월 15일) :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축포야회 강성대국의 불보라를….]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새해가 될 때마다 정례적으로 대동강변에서 불꽃놀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1일 : 축포, 축포가 오릅니다. 시청자 여러분, 새해를 축하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일이 은둔형 지도자라면 김정은은 과시형 지도자 이미지, 그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김정은이 과거 김일성이나 김정일과 달리 서구적인 화려함을 추구하는 배경에는 스위스 유학 시절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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